2020. 10. 27. 18:54ㆍ정보
이 포스팅은 저의 경험담만 솔직하고 리얼하게 말씀드려요
자세한 사항은 전문의와 상담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
안녕하세요.
저는 손목터널증후군(TFCC)를 정... 말 심각하게 겪었어요.
손목에 있는 삼각섬유연골에 파열이 돼버린 거지요.
그러나 지금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어요.
그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드릴께요 ㅎㅎ
병원과 제품을 홍보하는 글이 아님을 말씀드려요!
20대 중반,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튼튼한 정년이 보장된 직장이었어요.
저는 활동적이고 움직여야 되는 성격인데 직장생활은
사무실에 앉아서 컴퓨터로 하는 업무가 너무 많았어요 ㅠㅠ
정말 답답하고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 ㅠㅠ
맨날 야근하고, 나의 정열을 갈아 넣었는데
업무의 결과물은 A4용지 몇 장이 전부였던 게 너무 힘들고 저와는 너무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스트레스성 위염을 달고 살면서
살도 엄청나게 빠지고, 건강도 안 좋아졌죠 ㅠㅠㅠ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까 생각을 해봤고,
복싱을 다니기로 해서 열심히 다녔어요
동네에 있는 작은 복싱장에 다녔어요.
너무 재밌어서 샌드백도 엄청 때리고,
스파링도 열심히 했어요 ㅎㅎ
그때 아는 동생과 같이 다녔는데 실력차를 벌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 샌드백을 이 악물고 때렸었어요
관장님이 잘한다고 부추겨서
진짜 잘하는 줄 알고 저의 정열을 갈아 넣었죠 ㅋㅋㅋ
와... 근데 손목이 삔 것같이 아프더라구요
20대 중반에는 아픈 것쯤이야 쪼금 참으면 금방 회복이 되어서
그때도 참았었죠, 그렇게 1~2주 동안 참고 다녔는데
회복이 되지 않는거에요.
동생이 물리치료사여서 말해보니까
빨리 병원에 가보라더군요.
다친 부위에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
병원에서 소염제를 처방받으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네에 있는 정형외과에 갔어요.
상가에 있는데 한층을 통째로 쓰는 규모 있는 정형외과였어요
엑스레이를 찍자고 해서 찍었어요 ㅎㅎ
(예시를 위해 엑스레이 사진은 퍼왔어요)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에는 이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인대나 힘줄이 다친 걸로 선생님께서 진료를 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약 처방받고, 물리치료를 받았어요.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물리치료를 병원에 갈 때마다 받았는데
도저히 회복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이
비급여 치료를 권장하시더라구요
따가운 충격파(?) 치료를 했는데 그것도 일시적으로 회복되더라구요.
물리치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주사치료를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인대강화 주사도 맞아보고
프롤로 주사(상처부위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효과)를 맞았는데
그것도 정말 일시적이에요
주사치료도 정말 비싸더라구요 ㅠㅠㅠ
손목에 주사를 넣을 때도 욱신욱신 거리고 무섭기도 하고..ㅠㅠ
동네 정형외과에서 정말 많은 수단을 써봤는데도
회복이 되지 않더라구요.
문고리를 돌릴 때도 엄청나게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문 열 때 반대쪽 손으로 열었어요.
배고파서 라면 끓여먹을라고
가스레인지를 돌릴 때도 엄청난 통증이 있어요~
그래서 반대쪽 손으로 하려니
너무 어색하고 힘들더라구요.
커피포트를 들기에도 정말 아파요.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동작은 못하더라구요
정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숟가락을 들기만 해도 정말 아파서
통증이 너무 심했어요. 욱신욱신 거리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당연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어요.
그렇게 동네 정형외과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MRI를 촬영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지금까지 많은 치료를 받아봤는대도 회복이 안 되는 거 보면
의사가 돌팔이여서 진료를 잘못본거일 수 있다 싶더라구요 ㅠㅠㅠㅠ
하............ MRI를 찍었어요
X레이는 뼈만 나온다면 MRI는 근육과 인대, 연골까지 전부 다 나오더라구요
판독을 해본 결과 손목에 작은 연골이 있어요.
삼각섬유연골인데 그 연골은 손목의 충격을 받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강한 충격을 지속적으로 받으니 찢어져서
뼈에 간신히 붙어있다고 하더라구요
달랑달랑 붙어있는 거죠....
의사도 초반에는 간단한 인대나 근육이 다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연골이었던 거죠.
수술을 권유하더라구요
일단 생각해보겠다 하고 병원에서 MRI 자료를 CD로 구워달라고 해서 받았어요.
물리치료사인 동생에게 물어보니까
수술을 하면 병원 측에서는 큰 수익을 가지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MRI CD를 가지고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진료를 봤어요.
수원에서 정형외과로 유명한 병원, 분당에서 유명한 병원, 안양에서 유명한 병원 등등
다니면 다닐수록 전부다 수술을 얘기하더라구요
너무 속상했어요. 수술을 하면 후유증이 평생 따라온다고 동생이 그랬거든요
재활치료하는 것도 힘들다고 해서 수술은 피하려고
서울에 있는 병원을 마지막으로 가보고 그 병원도 수술을 권하면 할 생각으로 갔어요.
정말 환자들이 많더라구요. 안내데스크에서 접수하고, 손목이 아파서 왔다고 하니까
손목 전문의 선생님을 배정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MRI CD를 의사 선생님께 드렸고 MRI를 보시더니
"크게 찢어졌네요~ 그렇지만 수술할 정도는 아니에요~ 지금은 통증이 심할 건데 손목을 사용하지 마세요. 반깁스를 하셔야 해요~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뜨거운 물에 손목을 찜질하세요. 그리고 병원에서 판매하는 손목 보호대 구입하셔서 착용해보세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처음에는 바빠서 급하고 퉁명스럽게 말씀하셔서 서비스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별것도 아니라는 말투로 말씀하셔서 정말 위로가 되었어요.
손목 보호대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나왔어요.
그래도 한줄기의 빛과 같은 진료였어요. 그 진료를 믿고 병원을 나왔어요 ㅎㅎ
(병원 위치와 병원 이름은 댓글로 문의하시면 알려드릴게요. 절대로 광고 아닙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손목 보호대를 구입해서 착용했어요
밴딩으로 된 보호대였는데 손목을 고정시켜주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에 브랜드 제품을 구입했는데
너... 무 비싸고 그 제품도 밴딩으로 되고, 내구성도 약해서
금방 늘어나더라구요.
그래서 의료용 손목 보호대를 찾아봤는데
병원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은 제품이 있더라구요.
병원에서는 30,000원이었는데
인터넷에는 확실히 저렴하더라구요.
https://smartstore.naver.com/azormarket/products/4272367131
손바닥 부분에 부목이 있어서 손목이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시켜줘요.
잠잘 때도 무의식적으로 뒤척임이 있어서 저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잤구요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물에 팔뚝까지 푹 담가서 찜질했어요.
살이 빨갛게 익을 때까지 엄청나게 푹 익혔어요.
저는 손목 회복하는데 6개월 이상 아무것도 안 했어요.
집에서 백수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있었어요.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집에서 가만히 있기 뭐해서 간단한 단기 아르바이트라고 해보자 해서 나갔는데 힘을 안 쓸 수 없어서 사용하다가
다시 악화되고, 다시 회복하다가 다시 악화되고의 반복이었어요.
오른쪽 손목이 아파서 왼쪽을 사용하니 왼쪽 손목도 무리가 와서 양쪽 손목이 아프더라구요.
다시 양쪽 손목이 아파서 3달 이상 집에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찜질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니까
많이 회복이 되더라구요. 정말 답답하지만 회복을 위해서는 꾹 참았어요.
손목을 스트레칭하거나 재활 운동한다 치고 악력기를 하면 상태가 더 안 좋아져서
통증이 사라지기 전까지 손목을 아예 사용 안 했고, 통증이 사라지면 그때 가볍게 스트레칭 했구요,
정말 가벼운 무게로 웨이트를 시작했어요. 웨이트는 어깨, 등, 가슴, 이두, 삼두 위주로 했어요 ㅎㅎ
상체를 위주로 하니까 하체가 부실해져서 결국은 전신 운동했네요
재활운동할 때도 통증이 있는 동작은 피했어요.
통증이 느껴지면 상처가 악화되더라구요.
지금은 완쾌되었지만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하며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어요.
정말 답답하고 생활하기 힘들지만
좋은 병원과 좋은 의사 선생님께 진료받으셔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모든 분이
꼭 완쾌되시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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